지구 재난에서 살아남기
역사전쟁에서 승리하는 길 본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내부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2002년 이래 역대 정권을 통해 일관되게 추진해 온 동북공정東北工程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일본 역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구심점으로 한 우경화 세력이 집권하여 역사수정주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역사왜곡 망언과 독도침탈 발언에 이어 일본이 우리나라 옛 가야지역을 점령하여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공식화하여 교과서에 채택하였다. 이렇듯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총칼만 안 들었을 뿐, 한국 중국 일본 간의 역사전쟁이 치열하다. 누가 역사의 종주권을 가진 종가집이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015년 2월 9일자 모 일간지 기사를 보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한심한 실태를 재삼 확인할 수 있다. 동 재단은 한반도가 과거 중국 한나라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하버드 대학의 논문집 발간에 심사절차도 밟지 않고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지난 9일 동북아역사재단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에서 “재단이 200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한국고대사 연구지원 사업’에 25만 달러의 사업비를 지원하면서 2차례나 심사절차를 누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감사원은 연구내용의 적절성에 대해선 역사학계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예산집행 과정만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4월 재야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식민사학해체 국민운동본부’가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에 따라 이뤄졌다. 국민운동본부는 재단의 예산지원으로 하버드대학교가 2013년 12월 발간한 〈한국 고대사의 한나라 영지들〉이라는 논문집이 한漢나라 군현 중 하나인 낙랑군의 위치를 대동강 주변으로 제시하는 등 식민사관과 동북공정 논리를 따르고 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이종찬 국민운동본부 대표(전 국정원장)는 “중화 패권주의와 일제 황국사관으로부터 우리 역사를 지키라고 만들어준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 동북공정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역사를 극복하는 일이 그리 간단치 않음을 시사한다. 고대로부터 중국이 우리 역사를 비틀어 놓았고 일제는 그 위에 거짓 역사의 집을 지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역사가 수천 년 동안 우리들의 골수에 깊이 아로새겨져 내려왔다.
증산도 도전道典을 보면 증산상제님께서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서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라고 말씀하신 부분(道典 2편 26장)이 있다. 우주 가을철의 시대정신인 원시반본으로 자신의 혈통줄을 바로잡고 민족의 역사를 찾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주신 것이다. 증산도에서는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한민족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잃어버린 시원문화를 되찾아주는 『환단고기』를 편찬하였다.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환단고기 역사강연회(환단고기 BOOK 콘서트)를 전국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개최하여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데에 힘쓰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800만 재외동포의 역사의식과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해외 환단고기 강연회도 미국, 유럽, 일본에서 개최하여 재외동포들의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를 지키고 한, 중, 일 역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5,000만 국민들의 결집된 올바른 역사 주인의식이 중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첨단 IT산업 강국, 지구촌 문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 세계에 널리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고 국통맥을 바로잡아 민족중흥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일이다.
그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역사의 해결 과제 몇 가지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년도 표기와 달력 사용 시 환기桓紀, 신시개천神市開天, 단기檀紀를 서기西紀 표기와 병행해야 한다. 옛부터 건원칭제建元稱帝라 하여 천자국에서 황제가 등극하고 새로 연호를 정하면 주변의 나라들이 그 연호를 따라서 사용하였다. 대국大國의 연호를 사용함으로서 그들의 세계관에 편승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우리가 본래 역사의 근원을 망각하고 자존감을 상실한 채 타국의 일방적 역사왜곡에 끌려간다면, 이는 역사를 넘어 문화 사대주의로 나가는 첫 단초인 것이다.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통맥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신시, 단기의 연호가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
둘째 일제가 지정한 국보 1호 남대문(숭례문)을 강화도 마리산 제천단(참성단)으로 바꾸어야 한다. 역사적 가치나 문화적 가치에 있어 한민족 천제天祭문화의 상징인 참성단과 남대문은 비교될 수 없다. 남대문이 국보 1호가 된 연유인즉 지난 임진왜란(1592~1598) 때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이 남대문을 통해 한양으로 입성했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전승기념문이라는 것이다. 일제가 우리들 역사에 대해 일삼은 왜곡과 침탈의 대표적인 상징이 국보 1호 남대문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일제에 의해 왜곡된 지명(땅이름 산이름 등)을 바로잡아 민족의 정기精氣를 새롭게 해야 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지명에는 민족의 혼이 담겨 있다. 일제의 저주와 폄하가 담긴 잘못된 지명을 계속 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예:대전大田→태전太田, 계족산鷄足山→봉황산鳳凰山)
넷째 항일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상세히 가르치고 호국 영령에 대한 일제와 식민사학, 친일파 등이 의도적으로 왜곡歪曲하고 폄하貶下한 호칭을 바로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안중근安重根 의사義士로 폄하된 호칭은 안중근 장군將軍으로 바로잡혀야 한다. 안중근 장군은 민간인 신분이 아닌 대한의군大韓義軍 참모參謀 중장中將으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격살한 후 “군인 신분이므로 국제법에 따라 전쟁포로로 처우하라.”는 요구를 했던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했다. 나라가 광복한 지 70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일제의 잔재인 식민사관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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