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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재난에서 살아남기

사람은 아량이 넓어야 한다 택국澤國이 돼라. 본문

증산도 진리 탐구

사람은 아량이 넓어야 한다 택국澤國이 돼라.

전종수 2023. 12. 10. 00:01


사람은 커다란 못, 택국澤國이 되어야 한다. 못 택 자, 나라 국 자. 왜 커다란 못을 나라 국 자를 써 택국이라 하느냐? 커다란 연못 속에는 쪼그만 물방개부터 각다귀, 하루살이도 살고, 뱀도 있고, 큰 개구리도, 조그만 개구리도 있고 별스런 게 다 있다. 풀도 잡초도 있고, 연꽃도 있고, 거기는 좋고 그르고 모든 것을 다 수용을 한다.

천 가지 만 가지를 수용하기 때문에 택국이라 한다. 사람이 큰 태평양 바다는 못 될지언정 하다못해 커다란 못은 돼야 할 것 아닌가. 동식물을 다 수용하는 택국처럼 사람은 역량과 아량이 커서 좋은 사람도, 그른 사람도 다 수용해야 할 것 아닌가.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로 못 사는 것이다. 앞에서 잡아끌고 뒤에서 밀어주고 감싸주고 해서 더불어 사회도 이루어지고 국가도 구성되는 게다. 그러니 사람은 첫째로 인자해야 한다. 인자하지 않으면, 사람이 부덕스러워서 군중을 갖다 맡겨도 다스리지를 못한다.

말을 할 때, 애정이 질질 넘쳐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덕이다. 말을 시켜보면, 말이 칼날 같고 가시 돋치고 냉정해서 찬 기류가 흐르는 사람이 있다. 그 찬 기류 속에 무엇이 있을 수가 있나? 옛날 중국 송나라 때 오현五賢 중의 하나인 정명도程明道라는 사람이 있었다. 세상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평을 했냐 하면 “춘풍대아능용물春風大雅能容物이요, 봄바람이 크게 맑아서 능히 물건을 수용한다.”고 했다. 정명도는 그렇게 덕이 줄줄 흐르던 사람이다.

헌데 그 동생에 정이천程伊川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세상에서 평하기를 “추수문장불염진秋水文章不染塵이라, 가을 물 같은 문장은 티끌 하나도 물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가을 물이 오죽이나 깨끗한가? 너무너무 사람이 매정스러워서 먼지 하나 묻지 않으니 거기서 뭐가 되겠나?

한 가정에서도 사나이가 부드럽고 온정이 넘쳐흐르는 사람이 돼야 그 밑에서 그 처자가 넉넉하게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다. 그렇게 우유일월優遊日月,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만끽하며 살아야 성정性情도 좋아진다. 사람은 부드럽고 온정적이고, 인정이 넘쳐흘러야 한다. 일도 그런 데서 되는 것이다. 

 일심단결해서 일하라. 사람은 융화를 해야 한다. 세상에 좋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알고 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다. 나쁜 사람도 그와 친한 사람이 있다. 또 좋은 사람도 그와 안 맞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좋고 그른 사람이 어디 있는가?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다. 가시나무도 좋게 생각하고 보면 다 꽃이다. 비위 맞춰주고 서로 좋게 대하면 다 좋은 사람이란 말이다.

증산도라는 한 문화권 내에서, 한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한 가족이다. 또 의통목을 극복하고 난 다음에는 자자손손 오만 년 동안 서로 세의世誼를 두고 살 처지다. 그렇게 널찍이 생각하고, 다 좋게 대하고 서로 화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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