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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재난에서 살아남기

천지개벽의 실제상황 본문

증산도 진리 탐구

천지개벽의 실제상황

전종수 2023. 11. 30. 00:01

세상에는 존재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 그중 상제님의 진리를 중심으로 문화 체계와 상징들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것은 바른 신앙생활의 유지 및 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본고에서는 주역 중뢰진괘에 대해 진리적 시각에서 접근한 도생의 글을 소개한다.

오직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중뢰진괘는 주역 50번 째 괘로 진震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거리며 천지를 흔드는 천둥(우레, 雷)과 땅이 쩍쩍 벌어지는 지진地震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진괘(☳)의 괘상을 보면 땅(☷)속에서 하나의 양(⚊)이 생겨나서 땅을 진동시키는 지진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뢰진괘는 우레나 지진을 뜻하는 진괘가 위아래로 거듭되어 있는 모습으로 위에 있는 ‘하늘의 진괘는 뇌성벽력’을 아래에 있는 ‘땅의 진괘는 지진’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천지개벽의 실제상황을 보여 주고 있는 괘입니다.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 된 줄 알아라. (7:17:7)

인류가 지진 관측을 해 온 이래 지진의 발생 빈도는 계속 증가 추세이며 특히 금세기 들어와서 세계적으로 지진 강도와 횟수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진괘를 총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괘사를 살펴보면,

진괘는 형통하니 처음에는 우레가 옴에 놀라고 놀라지만 나중에는 웃음소리가 나리니 우레가 백 리를 놀라게 해도 제사를 올리는 사람은 죽지 않으리라

震(진)은 亨(형)하니 震來(진래)에 虩虩(혁혁)이지만 笑言(소언)이 啞啞(액액)이니 震驚百里(진경백리)라도 不喪匕鬯(불상비창)하느니라

정성스레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진괘는 주역 설괘전에서 ‘제출호진帝出乎震(상제님께서 해 뜨는 동방에서 나오심)’이라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해 뜨는 동방의 나라’라는 뜻으로 ‘대진국大震國’이라 불러 왔습니다. 주역에서 제帝는 ‘하느님 제帝’ 자입니다

고대 동북아 문화권에서 하느님을 지칭하는 상제는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하느님’이란 뜻이며 우주 삼계를 다스리는 최고 통치권자를 가리킵니다.

하늘과 땅이 뒤집어져 수많은 인명이 피해를 입는 천지개벽의 대환란에서도 동방 땅으로 오신 하느님의 보살핌으로 살아남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형통한 일은 없다(震亨)라고 문왕이 괘사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늘에선 뇌성이 진동하고 땅에서는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요동치는 상황에서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震來虩虩). 대부분 사람들은 한여름 밤에 천둥 치는 소리만 들어도 마음속으로 무슨 죄를 짓지는 않았나 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까요.

이같이 심성이 착한 사람들은 그나마 죄 지을 가능성이 낮을 것이며, 자신을 반성하기에 우레가 지나간 뒤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오히려 웃게 된다는 것입니다(笑言啞啞).

선후천의 시각으로 본다면, 지금까지 살아 온 선천의 삶을 심판하는 과정이 ‘뇌성벽력 치는 것’이라면, 착하게 산 날이 더 많아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누리는 후천의 복록이 바로 ‘우레가 지나간 후 웃음소리’입니다.

진경백리震驚百里란 백 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만큼의 대지진으로 여기서 진경震驚은 단순히 백 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환태평양조산대 지역을 포함한 전 지구적인 범위의 초강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는 상황에서도 제단에 숟가락을 얹어 놓고 향기로운 울금향의 제주를 올리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不喪匕鬯)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과 조상 제사를 잘 받들어 정성을 들이는 사람은 아무리 천지가 뒤집어지고 어떤 환란이 온다 해도 결코 죽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2:26:8~10)

단전에 이르길 진은 형통하니 ‘우레가 옴에 놀라고 놀란다’는 것은 두려워하여 복을 이룸이오. ‘웃음소리가 난다’는 것은 나중에 법이 있음이라. ‘우레가 백 리를 놀라게 한다’라는 것은 먼 곳에서는 놀라게 하고 가까운 곳에서는 두렵게 함이니 나아가서는 가히 종묘와 사직을 지킴으로써 제주祭主가 되리라

彖曰(단왈) 震(진)은 亨(형)이니 震來虩虩(진래혁혁)은 恐致福也(공치복야)오
笑言啞啞(소언액액)은 後有則也(후유칙야)라 震驚百里(진경백리)는 驚遠而懼邇也(경원이구이야)니
出可以守宗廟社稷(출가이수종묘사직)하여 以爲祭主也(이위제주야)라

진震은 새 세상의 열림을 알려 주는 징표이기에 형통하다고 하였습니다. 천지가 진동하는 울림에 놀라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복이 돌아가는 것(恐致福也)이라고 합니다.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것은 ‘죄는 지은 대로 공은 쌓은 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선천을 살아오면서 착한 일을 많이 했다면 살아남을 것이요, 죄 지은 것이 더 많다면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후천이 되면 여실히 본보기로 보여 준다는 것이죠(後有則也).

*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는 말이 참으로 성담聖談이니 잘 기억하라. (2:95:6)

우레가 백 리를 놀라게 한다는 말은 세 벌 개벽 중 지축변동으로 오대양 육대주 곳곳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인 크고 작은 지진, 화산폭발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개벽이 될 때에는 산이 뒤집어지고 땅이 쩍쩍 벌어져서 푹푹 빠지고 무섭다. 산이 뒤집혀 깔리는 사람, 땅이 벌어져 들어가는 사람, 갈데없는 난리 속이니 어제 왔다가 오늘 다시 와 보면 산더미만 있지 그 집이 없느니라. (7:23:1~3)

그러면 이 같은 대재앙에서 어떻게 몸을 보전할 수 있을까요?
공자는 제사를 잘 받들어 위기를 벗어나라고 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역대 왕의 신주를 모신 종묘와 토지신과 곡식신을 모신 사직社稷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 왕조의 제주祭主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집안으로 볼 때는 선령 제사를 잘 받들어야 가문의 제주가 된다는 말로 이번 개벽기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각 문중의 중시조中始祖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입니다

*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이 하느님이니라.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7:19:1,3~6)

대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거듭한 것이 진震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놀라고 두려워하여 닦고 반성하느니라

象曰(상왈) 洊雷(천뢰) 震(진)이니 君子(군자) 以(이)하여 恐懼修省(공구수성)하니라

중뢰진괘는 위아래로 우레가 거듭해 있습니다. 하늘에서 뇌성벽력 때문에 놀라고[恐], 지축을 흔드는 지진 때문에 두려워[懼]한다는 것입니다. 대재앙을 극복하고 천하 창생을 건지는 도통군자는 평소 외적인 태을주 수행[修]과 내적인 자기 성찰[省]등 각자 닦은 근기根機로 3년 개벽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중뢰진괘에서 초구初九는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데서 발생하는 강진이며, 두 번째, 세 번째 효로 갈수록 진앙지에서 멀어지므로 그 충격의 강도는 점차 약해집니다.

초구의 강진은 23.5도 기울어진 지축변동으로 인해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개벽의 상황을 말하죠. 특히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일컬어지는 일본, 필리핀, 미국, 칠레 등 태평양 연안 지역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지진 규모는 1935년 미국의 지질학자 리히터(C.Richter)가 제안한 기준인 ‘리히터 지진 규모’라고 하는데, 규모 1은 다이너마이트 60톤에 해당하며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30배씩 늘어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진 계측 이래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1960년 칠레 지진으로 당시 리히터 규모 9.5로 그때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까지 도달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효사를 보면

육이는 우레가 옴에 위태로움이라. 억조창생이 재물을 버리고 구릉으로 피난하니 (재물을) 쫓지 않으면 칠 일 만에 얻으리라

六二(육이)는 震來厲(진래려)라 億喪貝(억상패)하고 躋于九陵(제우구릉)이니
勿逐(물축)하면 七日(칠일)에 得(득)하리라

육이는 초구의 충격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매우 위태로우며 가공할 상황입니다. 재빨리 움직인다면 목숨만은 건질 수 있죠.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는 재물에 미련을 두지 말고 살기 위해서는 높은 산 등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신 장소가 왜 하필 ‘아흡[九]’ ‘언덕[陵]’일까요? 아흡은 선천의 극수極數이며 언덕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니라를 지칭하는 명칭 중에 하나가 청구靑丘, 즉 ‘푸른 언덕’인데요. 청靑은 동방[震方]을 가리키는 색이니 청구는 ‘동방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또한 칠 일 만에 회복한다는 것은 숫자 ‘7’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칠성七星을 의미하며, 생명을 살려내는 수로 보면 됩니다.

* “칠성기운은 사람의 생명이니” (11:57:7)
* “칠성기운은 후천인간을 내는 공사요, 낳아서 키우는 공사니라. (11:99:1,2)

중뢰진괘의 위에 있는 세 개의 효(구사, 육오, 상육)에 나오는 진震은 단순히 우레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병겁까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사는 우레가 진흙에 빠지니라. 소상전에 이르길 이는 빛나지 못하는 것이다

九四(구사)는 震(진)이 遂泥(수니)라. 象曰(상왈) 震遂泥(진수니)는 未光也(미광야)라

천지가 울릴 정도로 천둥과 번개는 쳐야 하는데 진흙 속에 빠져 있으니 천둥소리도 약하고 번갯불도 번쩍번쩍 빛날 수가 없죠. 우렛소리가 진흙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것과 번개가 빛나지 못하다는 것은 천축天軸의 급작스런 변화로 지구 자기장磁氣場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기장의 교란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과 각종 전자제품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아울러 하늘에서 내려오는 괴질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놀랍게도 『도전』에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7:34:5)

* 때가 다하여 대세가 처 넘어갈 때는 뇌성벽력이 대작(大作)하여 정신 차리기 어려울 것이요. 동서남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뀔 때는 며칠 동안 세상이 캄캄하리니 그 때는 불기운을 거둬 버려 성냥을 켜려 해도 켜지지 않을 것이요, 자동차나 기차도 움직이지 못하리라 (2:73:1~3)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개벽상황에서 수많은 인명들이 희생을 당합니다. 아비규환의 대재앙에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3년의 개벽상황 동안 창생을 건져 내는 성업聖業을 하는 일꾼들의 이야기가 바로 육오六五에 나옵니다.

육오는 우레가 가고 옴에 위태로우나 억조창생을 (살려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은) 죽는 일은 없으리라. 소상전에 이르길 사람을 살려 내는 일은 위태로운 일을 행하는 것이나 그 일을 하는 동안은 크게 몸을 상하지 않으리라

六五(육오)는 震(진)이 往來厲(왕래려)하나 億(억)하면 无喪有事(무상유사)리라.
象曰(상왈) 震往來厲(진왈래려)는 危行也(위행야)이나 其事在中(기사재중)이니 大无喪也(대무상야)라

천지가 개벽할 때 수많은 인명들이 상하게 되는데 이때 생명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자리가 바로 육오六五입니다. 우레가 가고 옴에 위태롭다는 말은 극이동으로 인한 지진뿐만 아니라 병겁까지 휩쓸어 세상이 아수라장이 될 것을 말합니다.

그야말로 온 천하가 천동지변天動地變으로 넘어갈 때 억조창생들을 구하기 위해 천하사 일꾼들이 드디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하룻밤 하루낮을 잠도 못자고 쉬지도 못하고 짚신 세 켤레씩 떨어뜨리며 주검을 밟고 넘어 병자를 건지게 되리니 (7:42:2)

초기 개벽상황에서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 상책이었지만 충격의 여파가 가라앉은 육오 상황에서는 의통구호대를 조직하여 사람들을 살려 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살려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천하사 일꾼들은 하늘에서 보호해 주기 때문에 죽거나 상하지 않는다(无喪有事)는 말입니다.

* 독활(獨活)은 혼자서라도 산다는 뜻이니 병이 막 생겨 급할 때는 먼저 너희들 살 방법을 구하고 병이 퍼져서 세상에 널리 유행할 때는 광제창생을 하라는 말이니라 (7:44:4,5)

끝으로 중뢰진괘의 마지막 효사, 상육上六에서는 개벽상황에서 살 수 있는 비책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육은 우레가 흩어지고 흩어져서 눈을 자꾸 두리번두리번거리니 가면 흉하니 우레가 그 몸에 (닥치지) 않았지만 그 이웃이면 허물이 없으리니 혼사에 말이 있으리라. 소상전에 이르길 ‘우레가 흩어지고 흩어진다’는 것은 중(中)을 얻지 못함이요. ‘비록 흉하나 허물이 없다’는 것은 이웃 경계함을 두려워함이라

上六(상육)은 震(전)이 索索(삭삭)하여 視(시) 矍矍(확확)이니 征(정)하면 凶(흉)하니 震不于其躬(진불우기궁)이지만
于其隣(우기린)이면 无咎(무구)리니 婚媾(혼구)는 有言(유언)이니라
象曰(상왈) 震索索(진삭삭)은 中未得也(중미득야)라 雖凶无咎(수흉무구)는 畏隣戒也(외린계야)라

상육은 재앙의 중심지에서 멀리 있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한발 한발 가까이 오니까(震索索) 두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視矍矍). 천지이법으로 오는 3년의 병겁 상황은 지역에 따라 시차가 있으므로 아직 발병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극심한 불안감이 엄습해 올 것입니다. 구원의 법방을 알지도 못하면서 엉뚱한 곳으로 가면 위험하니까 흉하다고 했습니다(征凶). 그리고 상육에게까진 그 재앙이 미치지 않았으니(震不于其躬) 닥치기 전에 그 이웃을 만나게 되면(于其隣) 재앙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말하는 이웃이란 단순히 옆집에 사는 이웃이 아니라 평소 이웃처럼 친숙하게 지냈기에 평범하게 보였던 천하사 일꾼, 즉 태을랑을 지칭하는 말이 아닐까요?

구원의 해답 태을주

그러면 그 이웃, 즉 의통구호대를 만나 어떻게 살아난다는 말인가요?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두 가지에 있습니다. 첫째로는 ‘말씀에 있다(有言)’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이 알려주시는 구원의 말씀이자 생명의 진언眞言인 ‘태을주’입니다.

* 태을주로 천하 사람을 살리느니라. (2:140:3)
* 태을주는 천지 어머니 젖줄이니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다 죽으리라. (2:140:9)

두 번째는 생명의 진언을 내려 주신 미토未土의 덕성을 지니신 주재자를 만나라는 것입니다. 소상전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데요. ‘가운데[中]에 있는 미未(금화교역에서 ‘火에서 金’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하는 未土)를 만나야[得]’ 한다는 것입니다. 즉 삼계대권의 주재자이시며 개벽장이신 상제님을 만나야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 이렇듯 급박 할 때에 나를 믿으라 하여 안 믿을 자가 있으리오. (7:42:3)

그리고 생명의 진리를 전해주는 평소 이웃사촌 같이 친숙하게 지내는 사람(태을랑)이 말하는 경계의 말들을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웃이 전해 주는 경계의 말에 경외심을 갖고 따라야만(畏隣戒也) 그나마 허물은 지지 않는다(雖凶无咎)고 비사秘辭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주역 중뢰진괘는 가을 천지개벽의 상황에서 특히 지축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지각의 대변동과 병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하사 성업을 집행하는 우리 일꾼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봐야 할 대목입니다. 다가올 일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 천하사를 하는 자는 항상 생각이 멀고 깊어야 하고, 불시의 일에 대비하여야 하며, 경계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8: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