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재난에서 살아남기
천지성공은 우주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 본문
병란은 무엇 때문에 오는가?
세상을 살면서 나름대로 인생을 설계하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한세상 살면서 남 못지않게 명예를 얻고 부를 축적하고, 하고 싶은 것을 죽어도 여한이 없는 만큼 이루었다 할지라도, 진리를 만나고, 진리를 체험하는 삶을 살 때 최종적으로 인생에 만족을 느낄 수가 있다.
지금 병란 위기 중심으로 몰려가고 있는데 이 병란은 과연 무엇 때문에 오는가? 흔한 말로 환경파괴 또는 기후변화 위기 등 여러 가지로 얘기하지만 그렇게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워낙 문명이 격변하니까, 이 세상 대세가 너무도 엄청나게 돌아가니까 진리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만족할 만한 답이 되지 않는다. 한 지역에서 간밤에 태풍이 와서 순박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거나, 대지진이 나서 일반 사람들의 삶의 토대뿐만 아니라 종교 시설까지 무너지는 일을 쉽게 보잖은가. 그런데 이 세상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지 설명이 안 된다. 선악의 문제인가? 도덕의 문제인가? 세상을 위해 봉사를 덜 해서, 마음을 안 닦아서 그런가?
예전에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났을 때 성당이 무너졌는데, 그 건물 안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주교 신부님이 가만히 앉은 채로 죽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의료진이 봉사하러 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도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때문에 원전의 원자로가 녹아내렸는데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태평양으로 방류되고 있다.
이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지속적인 변화는 무엇 때문에 오는가? 그것은 단순히 지구과학으로 설명되는 게 아니다. 대자연의 이법에 따라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진리를 만나는 것은 유실수有實樹가 열매 맺는 이치와 같다. 우리는 봄이 되면 봄소식을 알고, 여름이 되면 여름 소식을 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완전히 판이 달라진다. 새로이 열매가 열리는 것이다.
이 천지에 대해서 늘 새로운 생각을 가져야 되는데, 천지가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천자문을 보면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이 맨 처음에 나오지만 ‘천지현황天地玄黃’이 아니라 ‘천지부모天地父母’라고 해야 제대로 된 천자문이 될 것이다. 학동들에게 ‘천지는 나의 부모다’ 이렇게 교육해야 마땅한 것이다.
지금 인류가 바이러스에게 정말로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인간 문명의 발전사나 정신사의 측면에서 볼 때 수천 년간 떠돌던 인간에 대해, 신에 대해 나름대로 깨닫고 실행하는 것이 바이러스 앞에서는 무기력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봐도 그렇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대로 폭증하니까, 가장 중요한 수칙은 단지 ‘서로 떨어져라. 멀리 있는 게 사는 길이다’라는 것이다. 기껏 손 씻고 마스크 쓰고 거리를 둬야 안전하다고 한다.
현대문명사의 진정한 출발점에서 이 개벽 소식이 나왔다. 두 세기 전에 선포된 동학에서 인류문명사가 새로이 시작된 것이다. 동녘 동東 자, 배울 학學 자, 동학東學은 무엇인가? 동학이란 ‘동방 소식을 제대로 배워야 된다. 동방의 문화 역사, 동방의 정신을 정말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동방의 소식 제대로 배우기’가 동학이다.
동학의 반대는 서학西學이다. 보통 가톨릭, 기독교를 서학이라 말한다. 그래서 동학을 흔히 서학에 대응하는, 우리 한국인의 주체적인 자각, 새로운 문화운동이라 한다. 그러나 이런 말은 잘못된 것이다. 동학은 동방과 서방, 동서 인류의 꿈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새로운 진리 선언이요, 문화 선언이요, 역사 선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벽은 죽음과 삶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 자연계와 문명계에 지금까지 인류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질서가 도래한다. 그리하여 문명 차원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시련과 고난, 죽음을 넘어서 완전히 다른 새 세상이 오는 것이다.
그 새로운 생명의 질서는 정말로 깨닫기 어렵기 때문에 기성 종교에는 그것에 대한 가르침이 아주 적다. 불교 팔만대장경의 분량이 얼마나 많은가? 해인사에 팔만대장경 경판이 있는데 거기에서 ‘개벽’이라는 것을 뽑아 보면 실질적으로 몇 줄이 안 된다. 일본 동경대학에 있는 월장경月藏經 원본을 가져다가 쭉 보니까 거기에 몇 줄이 있었다. 또 미륵경에도 몇 줄이 있다. 서양 기독교에는 계시록이 있지만, 너무 신비적이고 계시적이고 상징적으로 돼 있다. 그런 상징성 때문에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된다.
오래된 중동의 두루마기 문서를 보면, 마지막에 인류를 건지는 우주의 원 주인이 왕으로 오신다고 했다. 메시아는 바로 킹리 피규어Kingly figure, 왕으로 오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왕으로 한 분만 오시는 게 아니라, 놀랍게도 또 한 분이 프리스트리 피규어Priestly figure, 제사장으로 오신다고 했다. 천지에 제를 올리는 제사장 역할을 하는 한 분이 또 오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정통 신학계에서는 메시아가 둘이라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예수 재림설에 빠진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동학에서는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을 말한다. 천지의 주인, 이 우주의 원 주인 상제님을 모심으로써 개벽에서 살아남게 된다. 최수운 대신사는 ‘유도 불도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라고 했다. 공자, 석가, 예수 시대는 다 갔다. 천상의 원 주인, 우주의 조화주 아버지가 보낸 성자들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또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고 해서 다시 개벽이 온다고 했다. 스페인 독감, 사스 할 것 없이 지구촌 대병란, 팬데믹이 벌써 두 세기 전, 160년 전에 선언된 것이다.
당대 지구촌은 제국주의(Imperialism) 시대였다. 약소국을 쳐들어가서 지배하던 제국주의의 질곡을 벗어나서, 지금 이런 세상이 되기까지 상상도 못할 죽음과 고난, 희생이 있었다.
그런데 ‘천지의 원 주인 상제님이 오신다. 아버지가 오셔서 아버지 세상을 여신다’고 한 것이다. 아버지의 영원한 생명의 나라가 이제 시작되는데, 바로 동방 한국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선의 남쪽 땅에서, 그 새로운 개벽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유교가, 불교가 한국의 역사 문화를 대표할까? 그것이 한국의 고유 문화정신을 담고 있을까? 한국에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많지만, 가톨릭이나 기독교가 한국의 5천 년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이며 그러한 삶의 정신인가? 노자, 장자의 신선문화가 한국의 고유문화인가? 한국의 고유문화 정신은 유교에도, 불교에도, 기독교에도, 가톨릭 신앙에도 그런대로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으로도 한국 역사의 기초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단군왕검이 개천한 것을 개천절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만 해도 ‘옛날에 환국이 있었다. 그런데 서자부에 환웅이 탐구인세貪求人世, 늘 인간 세상을 건지고 싶은 그런 열망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 환인이 아들의 뜻을 알고 천부경과 제왕의 도장을 주셨다’고 했다. 그리하여 환웅이 정통을 이은 것이다. 그 환국의 문화정신을 동방의 한국이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환국은 인류의 문화의 조상이란 말이다. 환국 사람은 한국 사람만의 조상이 아니고, 환국은 중국 사람만의 뿌리가 아닌 것이다.
기독교의 믿음의 조상은 4천 년 전 아브라함인데, 아브라함은 원래 이스라엘 본토박이가 아니다. 이라크 남부 땅 칼데아 우르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이민을 간 것이다. 아버지 데라를 모시고 저 북쪽 땅으로 갔다가, 거기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너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멜기세덱Melchisedek을 스승으로 모시고 닦으라’고 했다. 멜기세덱은 의義의 왕, 평강의 왕이고 제사장 왕이라 한다. 멜기세덱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삼랑三郞 왕이다. 단군조선의 국자랑 같고, 북부여의 천왕랑 해모수 같다. 신라의 화랑과도 같은 것이다.
거기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3대 삼신문화가 열렸다. 아브라함은 삼신을 받아서 아이를 낳았다. ‘내년에 내가 다시 오마. 약속의 아들 이삭을 태워주러 오겠다’ 하고서 삼신이 떠나는데, 그때 그 삼신을 부리는 주신인 야훼가 나타났다.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로 가서 심판하라고 한, 삼신의 주인이 바로 야훼구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민족신, 그쪽 하나님이구나’ 하는 걸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열매는 누가 맺는가? 이 우주의 생명의 열매, 진리 열매는 누가 맺는가? 그것을 동학이 선언했다. 우리가 문화사적으로 동학을 여러 가지로 바르게 정의해야 한다. 동학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들을 때마다 영감이 열리고 정신이 정리된다.
이 세계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시는, 인류를 실제적으로 건져 주시는 그분은 누구인가? 그분을 하나님, 미륵불, 상제님, 옥황상제님이라 한다. 그래서 동학에서 ‘시천주 조화정’을 말했다.
동학은 3백만이 일어났지만, 천추의 한을 남기고 일본군과 관군에게 무참하게 죽고 패망을 당했다. 그 후에 다시 일어난 것이 바로 6백만 참동학이다. 정읍 본부에서는 7백만이라 했다. 당시 스페인독감이 터졌을 때 태을주 문화가 널리 퍼졌다.
앞으로 상제님의 의통으로써만 모든 병란을 꺾고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의통의 바탕이 태을주다.
그 문화유전자가 9,200여 년 전에 열린 환국에 처음 심어졌다. 환국의 문화유전자는 크게 보면 하나가 있는데 그게 무엇인가? ‘우주광명 환’이다. ‘환桓’은 지구문명의 근본 유전자다. 온 우주는 환한 광명으로 꽉 차 있다. 그것이 어머니 지구에 들어오면 ‘단檀’이라 하고,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한韓’이라 한다. 사람은 천지부모의 아들과 딸이니까 천지부모의 신성과 광명과 지혜가 꽉 들어찼다. 그래서 ‘환단한桓檀韓’을 말한다. 인간은 살아 있는 삼신이다.
서양 기독교에서는 ‘천지는 피조물’이라 한다. 천지는 야훼가 창조한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표현할 때 항상 소문자로 쓴다. ‘heaven and earth’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태고로부터 ‘하늘은 우리 아버지이고, 땅은 우리 어머니’라고 한다. 천지는 피조물이 아니라, 바로 우주의 조물주, 삼신이 자기 스스로 나타난 것이다. 그것을 ‘현현顯現’이라 한다.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신이라는 것은 만물 안에도 있고, 만물 밖에도 있는 것이다. 신은 안과 밖이 없잖은가. 이건 좀 어려운 신학적인 문제인데, 하여간 동방과 서방은 그 문화가 다르다.
사실 이란 같은 나라를 비롯한 중동의 문화를 얕보는 경향이 있다. 현대문명 측면에서, 자본주의 측면에서 보면 서구 선진국보다 조금 열등한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전의 황금시절 문화를 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가 홍산문화를 보면 5,500년 전, 7천~8천 년 전에 만든 옥기玉器가 나온다. 만주는 원래 중국 땅이 아니었다. 1,100년 전까지만 해도 거기는 전부 대진국 땅이었다. 그것은 산천초목도 다 아는 것이다. 아니 북경北京에만 해도 고려성高麗城이 있지 않은가. 중국 사람들이 북경 쪽으로 자꾸 밀고 올라온 것이다.
이란에 가서 왕궁 같은 것을 보면 그 벽이 옥으로 되어 있고, 이집트도 신전의 거대한 벽 자체가 옥으로 되어 있다. 예전 사람들이 옥을 어떻게 캐어서 거대한 옥벽을 만들었을까? 이 옥문화는 인류 문명의 중간 척추와 같은 것이다. 구석기, 신석기 다음에 옥기시대가 전 지구에 있었다.
저 중남미 멕시코에 가서 파칼왕 무덤을 보면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그 시신이 옥을 뒤집어쓰고 있다. 손가락에도 옥이 있다. 그리고 옥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옥은 신성, 영원한 생명, 순수를 상징한다. 약간 푸른 옥 색깔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옥룡이라든지 귀걸이, 삼련벽三聯璧 그리고 제사장 왕이 상투를 틀 때 쓰는 옥고玉箍를 어떻게 그렇게 섬세하게 만들었는지 그 가공 기술이 참으로 놀랄 만하다.
그래서 태고문명을 과학의 잣대로 재어서 무시하거나 우습게 아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된다.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과학적인 기술이 있었다. 그리스에는 이미 2천 년 전에 컴퓨터의 원형이 있었다. 톱니바퀴가 달린 컴퓨터 원형이 발굴되었는데, 내가 『환단고기』 완역본에 그 사진을 실었다. 태고의 영성문화와 기술문명에는 오늘날에도 상상할 수 없는 면이 있었다.
이 가운데 「홍범구주」는 학교에서도 전혀 안 가르친다. 대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원생이나 철학을 하는 위인들도 모른다. 「홍범구주」를 제대로 아는 철학 교수도 본 적이 없다. 한문이나 하고 서경書經이나 좀 읽어 본 사람은 「홍범구주」를 들어 봤다고 할 정도다.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의 규범’이라는 정도로 알고 자세한 것은 대체로 잘 모른다.
홍범구주는 나라를 다스리는 헌법의 전문이다. 천문, 지리, 인사의 기본 주제 아홉 가지 중에 다섯째가 핵심이다. 그 다섯째는 ‘건용황극建用皇極’이다. 건용황극을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학자 가운데 얼마나 있는가? 건용황극이란 황극을 세워서, 나라의 모든 기본 과제를 바로 세우고 국가를 강건하게 하고 천하 백성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단군왕검이 ‘야 이놈들아. 나를 황극으로 불러라’ 이렇게 정의를 하신 것이다.
학자들도 제 조상 역사를 찾지 못하고, 단군이 10월 3일 나라를 열었다고 한다. 그것을 개천으로 잘못 알고 있다. 제 민족의 역사 번지수도 못 찾는데, 남북통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동학은 이렇게 ‘새판이 열리는 소식’이다. 새로운 판이 열린다! 우리가 진리를 전할 때, 정신을 깨 줄 때도 언어를 제대로 써야 한다. 정신을 깨어나게 하는 언어를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냥 학문적으로 접근하려 하거나, 나름대로 좀 색다르게 해석하려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식으로 접근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큰 틀, 핵심을 알고 체험을 해야 한다.
지금은 병란개벽의 중심 상황 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에, 가을철 천지기운을 축적하는 행법行法으로 바로 들어가야 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해석하고, 번역하는 교법敎法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행동하는 자가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것이다.
5천 년 전의 이 수메르 문명은 서양 문명의 근원이 되었다. 그러면 이 수메르는 어디서 왔는가? 그 사람들은 어디서 온 것인가? 이 문제가 역사학계에서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클래머 박사가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내가 클래머 박사의 책을 뉴욕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 ‘서양 최초의 문명’이니까 거기서 인류 최초의 수필이 나왔다고 한다. 어린이가 쓴 수필인데, ‘우리 선생님이 가정 방문을 했다. 우리 아버지가 양복 한 벌을 해 주셨다’는 내용이다. 수메르 문명에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달린 게 20개도 더 된다. 세계 최초 학교가 나오고, 세계 최초 의회제도가 있고, 세계 최초의 강도 사건도 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완성된 문명’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과연 어디서 왔는가? 진흙에다 막대기 같은 걸로 쐐기문자를 새긴 점토판 수만 점을 해석해 보니까, 그 시기가 동방의 치우천황蚩尤天皇이 중국의 황제헌원黃帝軒轅과 탁록涿鹿에서 대전쟁을 벌였던 때와 같았다. 그 시기에 중동문명에서 신선이 나왔다. 신선문화의 원조인 길가메시Gilgamesh인데 우루크의 왕이었다. 길가메시의 시를 보면 영생의 길을 찾아서 동방을 향해 떠났다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진시황, 한무제 이야기와 닮은 점이 있다.
이 인디언 문명권에는 피라미드가 매우 많다. 피라미드 문화는 이집트가 연대적으로 좀 더 오래지만, 인디언 문명권의 피라미드는 이집트보다 몇 십 배 많다. 멕시코와 그 주변만 해도 2,400개나 된다고 한다. 태양 신전 피라미드를 가 보면 이집트 가자 지구에 있는 대피라미드 못지않게 크다. 달 피라미드와 1킬로미터쯤 떨어진 태양 피라미드에 올라가서, 그 정상에서 주변을 보면 참 놀랍다. 그 뒤 주산에 맞춰서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놓았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이집트 사람들이 그 먼 곳에 기술을 전해 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남미 인디언 천만 명이 흙으로 산같이 쌓아 놓은 것도 있다. 그 내부에 들어가 보면 7명의 사제가 앉아서 회의를 했다는 공간이 있다. 거기에 칠성 도수가 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문화를 만든 근원적 유전자는 그 근본이 하나다. 그것은 어디서 왔나? 천산의 아래쪽 동쪽에 있었던 열두 나라, 환국에서 왔다.
그런데 곰이 웅녀가 된 것이 아니다. 그건 웅족熊族을 말한 것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Berlin’은 ‘베어bear’에서 왔다. 그럼 곰이 들어와서 종자를 퍼뜨린 것인가? 서양도 보면 거의 다 웅족 문화다. 일본도 웅족 문화이고, 한국도 웅족 문화다. 유라시아 대륙이 거의 다 웅족 문화다.
그 곰의 속성이라는 것은 어디서 왔는가? 그것은 천상 별에서 온 것이다. 베어 폴라Bear Polar 즉 북극성에서, 태일太一에서 인간 종자가 내려왔다. 천문학 차원에서 문화유전자에 대한 깊고 깊은 우주 암호를 깨치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인디언들이 그걸 도통해서 곰 아홉 마리를 석벽에다 그렸다. 칠성은 7개지만 실제로는 9개 아닌가. 칠성경 주문을 보면 “칠성경七星經 칠성여래七星如來 대제군大帝君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천대신中天大神 상조금궐上朝金闕 하부곤륜下覆崑崙 조리강기調理綱紀 통제건곤統制乾坤” 이렇게 나간다. 북두구진北斗九辰, 북녘에 두성斗星이 있고, 북두칠성은 실제로 9개 별이다.
가야문화가 잘못 이해되고 있는데, 이 가야 역사가 제대로 드러나야 된다. 가야는 ‘윗가야’와 ‘아랫가야’가 있었다. 원래 본 가야가 있고, 일본에 또 가야가 있었던 것이다. 김수로 왕은 열두 자녀, 열 아들과 두 딸을 두었는데, 여러 자녀가 일본에 가서 나라를 세웠다. 그게 본조에서 보면 아랫가야이다. 아랫가야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었다.
또 백제에서도 건너가서 왕조의 역사를 열었는데, 50대 환무桓武 이하는 다 백제계 왕이다. 이처럼 백제가 가서, 가야가 가서, 또 신라와 고구려가 내려가서 일본에 역사를 열었다. 저 동경 위아래에 고구려촌이 있다. 고구려인들이 살던 지역에 가 보면 고구려의 무사도 문화가 그대로 살아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는 실제로 백 년 정도밖에 안 된다. 가야는 5백 년 이상 존속했기 때문에 5백 년 이상 ‘사국시대’가 있었다. 가야는 단일 왕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는 얘기다. 여섯 개 또는 일곱 개, 크게 보면 십이十二 가야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십이 환국의 축소판이다. 그래서 가야문화에는 문화원형이 그대로 압축돼 있다.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한 ‘환단고기 북콘서트’ 가야 편에서 그런 내용을 이미 말했다.
일본에 환단신사桓檀神社가 있다. 옛날에 김향수 전 아남전자 회장이 답사를 할 때 동네 할아버지들에게 ‘영감님, 여기 환단신사가 어디요?’ 하니까 ‘저기요’라고 대답했다. 그 동네 사람들이 환단신사를 다 알고 있었다. 우리가 일본 답사를 오래 했는데, 사실 『환단고기』로써만 일본의 창세역사를 알 수 있다.
고주몽이 홀로 나라를 열었는가? 그 고구려 이전에 있었던 정통은 어딘지 모른다. 이게 기가 막힌 얘기다. 위만조선, 한사군은 한반도 안에 없었다. 요동, 요서 주변에 잠시 있다가 없어진 것이다. 고구려에게 국통을 넘겨준 북부여 역사도 모르고 있다. 동부여, 서부여, 남부여, 북부여가 다 비벼져서 제대로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한국인의 문화 역사의 맥이 떨어졌다. 그전에 있었던 단군조선, 배달국, 그 이전의 환국은, 부여 역사가 파괴되어서 논리적으로 맥락이 서지 않는다.
국통國統은 그 나라의 종통 계승 맥이다. 국통을 바르게 알면 역사문화의 전체를 알 수 있다. 9천 년 역사를 거쳐서 동학이 나왔다는 것도 알게 된다. 동학은 인류 역사에 대한 최종 선언이다. 그 선언은 우주의 아버지가 직접 행동개시를 하신다는 것이다. 천지의 원 주인이 인간 역사에 개입을 한다는 것이다.
지금 병란 위기 중심으로 몰려가고 있는데 이 병란은 과연 무엇 때문에 오는가? 흔한 말로 환경파괴 또는 기후변화 위기 등 여러 가지로 얘기하지만 그렇게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워낙 문명이 격변하니까, 이 세상 대세가 너무도 엄청나게 돌아가니까 진리 눈으로 볼 때 그것은 만족할 만한 답이 되지 않는다. 한 지역에서 간밤에 태풍이 와서 순박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거나, 대지진이 나서 일반 사람들의 삶의 토대뿐만 아니라 종교 시설까지 무너지는 일을 쉽게 보잖은가. 그런데 이 세상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지 설명이 안 된다. 선악의 문제인가? 도덕의 문제인가? 세상을 위해 봉사를 덜 해서, 마음을 안 닦아서 그런가?
예전에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났을 때 성당이 무너졌는데, 그 건물 안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주교 신부님이 가만히 앉은 채로 죽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의료진이 봉사하러 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도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때문에 원전의 원자로가 녹아내렸는데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태평양으로 방류되고 있다.
이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지속적인 변화는 무엇 때문에 오는가? 그것은 단순히 지구과학으로 설명되는 게 아니다. 대자연의 이법에 따라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명의 근본은 하늘 땅
우리가 증산도를 만날 때는, 처음 들어보는 진리 소식이기에 나름대로 충격을 받는다. 증산도를 만나면 천지에 대해서 한 소식을 듣는다. 하늘땅을 벗어나서는 생명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 어떤 것도 천지를 떠나서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바로 하늘땅, 천지가 생명의 근본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이렇게 진리를 만나는 것은 유실수有實樹가 열매 맺는 이치와 같다. 우리는 봄이 되면 봄소식을 알고, 여름이 되면 여름 소식을 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완전히 판이 달라진다. 새로이 열매가 열리는 것이다.
이 천지에 대해서 늘 새로운 생각을 가져야 되는데, 천지가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천자문을 보면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이 맨 처음에 나오지만 ‘천지현황天地玄黃’이 아니라 ‘천지부모天地父母’라고 해야 제대로 된 천자문이 될 것이다. 학동들에게 ‘천지는 나의 부모다’ 이렇게 교육해야 마땅한 것이다.
지금 인류가 바이러스에게 정말로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인간 문명의 발전사나 정신사의 측면에서 볼 때 수천 년간 떠돌던 인간에 대해, 신에 대해 나름대로 깨닫고 실행하는 것이 바이러스 앞에서는 무기력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봐도 그렇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대로 폭증하니까, 가장 중요한 수칙은 단지 ‘서로 떨어져라. 멀리 있는 게 사는 길이다’라는 것이다. 기껏 손 씻고 마스크 쓰고 거리를 둬야 안전하다고 한다.
동학은 새로운 진리 선언
우리는 증산도를 통해서 처음으로 개벽소식을 제대로 알게 된다. ‘이 세상에는 개벽이 있다. 대자연에 개벽이 있고, 문명의 역사에도 개벽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개벽이 온다’는 것도 증산도를 통해서 아는 것이다.현대문명사의 진정한 출발점에서 이 개벽 소식이 나왔다. 두 세기 전에 선포된 동학에서 인류문명사가 새로이 시작된 것이다. 동녘 동東 자, 배울 학學 자, 동학東學은 무엇인가? 동학이란 ‘동방 소식을 제대로 배워야 된다. 동방의 문화 역사, 동방의 정신을 정말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동방의 소식 제대로 배우기’가 동학이다.
동학의 반대는 서학西學이다. 보통 가톨릭, 기독교를 서학이라 말한다. 그래서 동학을 흔히 서학에 대응하는, 우리 한국인의 주체적인 자각, 새로운 문화운동이라 한다. 그러나 이런 말은 잘못된 것이다. 동학은 동방과 서방, 동서 인류의 꿈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새로운 진리 선언이요, 문화 선언이요, 역사 선언이기 때문이다.
선천 종교에서 제대로 전하지 못한 개벽 소식
우리는 지금 어느 때 살고 있는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오는가? 그 거대한 변화, 개벽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가? 이 문제의 답을 우주의 이법으로 전해 주는 곳은 증산도밖에 없다.그런데 개벽은 죽음과 삶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 자연계와 문명계에 지금까지 인류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질서가 도래한다. 그리하여 문명 차원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시련과 고난, 죽음을 넘어서 완전히 다른 새 세상이 오는 것이다.
그 새로운 생명의 질서는 정말로 깨닫기 어렵기 때문에 기성 종교에는 그것에 대한 가르침이 아주 적다. 불교 팔만대장경의 분량이 얼마나 많은가? 해인사에 팔만대장경 경판이 있는데 거기에서 ‘개벽’이라는 것을 뽑아 보면 실질적으로 몇 줄이 안 된다. 일본 동경대학에 있는 월장경月藏經 원본을 가져다가 쭉 보니까 거기에 몇 줄이 있었다. 또 미륵경에도 몇 줄이 있다. 서양 기독교에는 계시록이 있지만, 너무 신비적이고 계시적이고 상징적으로 돼 있다. 그런 상징성 때문에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된다.
천지의 원 주인 상제님이 오셨다
증산도를 만나면 ‘아, 천지의 원 주인 상제님이 오셨다. 천지의 아버지가 오셨다’고 말한다. 종교문화사에서, 구도의 역사에서 보면 동양의 유불선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신비주의 문화가 있다. 독일의 어느 학자가 신비주의를 학문적으로 멋지게 정의하기도 했다. 동서고금의 정신문화를 보아도 궁극적으로 이 우주의 원 주인이 계신다고 한다. 자연의 영이 됐든지, 천지의 성령세계가 됐든지 그런 신적 체험의 세계가 있다. 인간은 영성 존재이기 때문에 영을 체험한다.오래된 중동의 두루마기 문서를 보면, 마지막에 인류를 건지는 우주의 원 주인이 왕으로 오신다고 했다. 메시아는 바로 킹리 피규어Kingly figure, 왕으로 오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왕으로 한 분만 오시는 게 아니라, 놀랍게도 또 한 분이 프리스트리 피규어Priestly figure, 제사장으로 오신다고 했다. 천지에 제를 올리는 제사장 역할을 하는 한 분이 또 오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정통 신학계에서는 메시아가 둘이라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예수 재림설에 빠진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동학에서 전한 놀라운 소식
지금부터 두 세기 전, 동학에서 온 우주가 새로 태어난다는 정말로 놀랍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온 우주가, 하늘과 땅이,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새로 태어난다는 정말로 시원스런 소식이었다. 개벽은 종말을 뜻하는 언어가 아니다. 새로운 시작을 강조한다. 그것은 진정 새롭고 거대한 시작이다. 인류가 바라던 궁극의 생명의 세계가 열린다. 그래서 대자연과 문명계, 천상계와 지상계, 즉 신명계와 인간계가 완전히 새로운 생명의 질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동학에서는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을 말한다. 천지의 주인, 이 우주의 원 주인 상제님을 모심으로써 개벽에서 살아남게 된다. 최수운 대신사는 ‘유도 불도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라고 했다. 공자, 석가, 예수 시대는 다 갔다. 천상의 원 주인, 우주의 조화주 아버지가 보낸 성자들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또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고 해서 다시 개벽이 온다고 했다. 스페인 독감, 사스 할 것 없이 지구촌 대병란, 팬데믹이 벌써 두 세기 전, 160년 전에 선언된 것이다.
당대 지구촌은 제국주의(Imperialism) 시대였다. 약소국을 쳐들어가서 지배하던 제국주의의 질곡을 벗어나서, 지금 이런 세상이 되기까지 상상도 못할 죽음과 고난, 희생이 있었다.
그런데 ‘천지의 원 주인 상제님이 오신다. 아버지가 오셔서 아버지 세상을 여신다’고 한 것이다. 아버지의 영원한 생명의 나라가 이제 시작되는데, 바로 동방 한국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선의 남쪽 땅에서, 그 새로운 개벽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환국의 문화정신을 보존한 한국
이번에 <세계개천문화 대축제>를 통해서 우리가 많은 걸 체험했다. 오늘날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전 지구촌 차원에서 만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한국의 문화의 본질적 특징은 무엇인가? 한국의 문화정신은 한마디로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정신을 묻는 것이다.유교가, 불교가 한국의 역사 문화를 대표할까? 그것이 한국의 고유 문화정신을 담고 있을까? 한국에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많지만, 가톨릭이나 기독교가 한국의 5천 년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이며 그러한 삶의 정신인가? 노자, 장자의 신선문화가 한국의 고유문화인가? 한국의 고유문화 정신은 유교에도, 불교에도, 기독교에도, 가톨릭 신앙에도 그런대로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으로도 한국 역사의 기초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단군왕검이 개천한 것을 개천절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만 해도 ‘옛날에 환국이 있었다. 그런데 서자부에 환웅이 탐구인세貪求人世, 늘 인간 세상을 건지고 싶은 그런 열망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 환인이 아들의 뜻을 알고 천부경과 제왕의 도장을 주셨다’고 했다. 그리하여 환웅이 정통을 이은 것이다. 그 환국의 문화정신을 동방의 한국이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환국은 인류의 문화의 조상이란 말이다. 환국 사람은 한국 사람만의 조상이 아니고, 환국은 중국 사람만의 뿌리가 아닌 것이다.
수메르 문명의 근원은 환국
서양 수메르 문명의 근원도 환국이다. 환국 열두 나라에 우루국, 수밀이국이 있잖은가.기독교의 믿음의 조상은 4천 년 전 아브라함인데, 아브라함은 원래 이스라엘 본토박이가 아니다. 이라크 남부 땅 칼데아 우르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이민을 간 것이다. 아버지 데라를 모시고 저 북쪽 땅으로 갔다가, 거기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너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멜기세덱Melchisedek을 스승으로 모시고 닦으라’고 했다. 멜기세덱은 의義의 왕, 평강의 왕이고 제사장 왕이라 한다. 멜기세덱은 우리 식으로 말하면 삼랑三郞 왕이다. 단군조선의 국자랑 같고, 북부여의 천왕랑 해모수 같다. 신라의 화랑과도 같은 것이다.
거기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3대 삼신문화가 열렸다. 아브라함은 삼신을 받아서 아이를 낳았다. ‘내년에 내가 다시 오마. 약속의 아들 이삭을 태워주러 오겠다’ 하고서 삼신이 떠나는데, 그때 그 삼신을 부리는 주신인 야훼가 나타났다.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로 가서 심판하라고 한, 삼신의 주인이 바로 야훼구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민족신, 그쪽 하나님이구나’ 하는 걸 알 수가 있다.
참동학으로 열매를 맺는다
오늘날 지구촌에서 ‘세계 종교 시대’라 하지만 어떤 특정한 종교가 문화를 독점할 수는 없게 돼 있다. ‘동서 각 문화권에 성자들을 내려보내서 교화를 시켜라’는 것이 하나님의 통치방식이다. 그래서, 뿌리문화 시대를 지나 줄기문화의 꽃이 핀 것이다. 그러나 꽃은 꽃일 뿐이다. 최종적인 것은 열매다. 뿌리 역사 시대를 지나 올곧은 생명의 줄기, 꽃, 이파리를 피우고 나서 최종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다.그러면 열매는 누가 맺는가? 이 우주의 생명의 열매, 진리 열매는 누가 맺는가? 그것을 동학이 선언했다. 우리가 문화사적으로 동학을 여러 가지로 바르게 정의해야 한다. 동학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들을 때마다 영감이 열리고 정신이 정리된다.
이 세계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시는, 인류를 실제적으로 건져 주시는 그분은 누구인가? 그분을 하나님, 미륵불, 상제님, 옥황상제님이라 한다. 그래서 동학에서 ‘시천주 조화정’을 말했다.
동학은 3백만이 일어났지만, 천추의 한을 남기고 일본군과 관군에게 무참하게 죽고 패망을 당했다. 그 후에 다시 일어난 것이 바로 6백만 참동학이다. 정읍 본부에서는 7백만이라 했다. 당시 스페인독감이 터졌을 때 태을주 문화가 널리 퍼졌다.
앞으로 상제님의 의통으로써만 모든 병란을 꺾고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의통의 바탕이 태을주다.
문화유전자 ‘우주광명 환’
창세역사, 시원역사, 인류 문화의 근원이 되는 황금시절이 있었다. 동서 인류의 문화정신의 근원을 ‘문화 유전자’라 한다. 각 성씨 조상이 가진 유전자가 후손에게 전해진다. 사람에게 생체 유전자가 있듯이 인류의 문화유전자라는 게 있는 것이다.그 문화유전자가 9,200여 년 전에 열린 환국에 처음 심어졌다. 환국의 문화유전자는 크게 보면 하나가 있는데 그게 무엇인가? ‘우주광명 환’이다. ‘환桓’은 지구문명의 근본 유전자다. 온 우주는 환한 광명으로 꽉 차 있다. 그것이 어머니 지구에 들어오면 ‘단檀’이라 하고,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한韓’이라 한다. 사람은 천지부모의 아들과 딸이니까 천지부모의 신성과 광명과 지혜가 꽉 들어찼다. 그래서 ‘환단한桓檀韓’을 말한다. 인간은 살아 있는 삼신이다.
서양 기독교에서는 ‘천지는 피조물’이라 한다. 천지는 야훼가 창조한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표현할 때 항상 소문자로 쓴다. ‘heaven and earth’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태고로부터 ‘하늘은 우리 아버지이고, 땅은 우리 어머니’라고 한다. 천지는 피조물이 아니라, 바로 우주의 조물주, 삼신이 자기 스스로 나타난 것이다. 그것을 ‘현현顯現’이라 한다.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신이라는 것은 만물 안에도 있고, 만물 밖에도 있는 것이다. 신은 안과 밖이 없잖은가. 이건 좀 어려운 신학적인 문제인데, 하여간 동방과 서방은 그 문화가 다르다.
옥문화
우리가 중동에 가서 보면, 왜 그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요르단에 내려서 구약에 나오는 주요 지역을 답사했다. 그리고 이집트로 넘어가서 문화유적을 보고 가장 큰 피라미드에 직접 들어가 봤다. 그 여름은 엄청나게 더웠는데, 피라미드에 들어가니 아주 퀴퀴한 냄새가 났다. 무엇을 위해서 그 거대한 피라미드를 지어 놓았을까?사실 이란 같은 나라를 비롯한 중동의 문화를 얕보는 경향이 있다. 현대문명 측면에서, 자본주의 측면에서 보면 서구 선진국보다 조금 열등한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전의 황금시절 문화를 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가 홍산문화를 보면 5,500년 전, 7천~8천 년 전에 만든 옥기玉器가 나온다. 만주는 원래 중국 땅이 아니었다. 1,100년 전까지만 해도 거기는 전부 대진국 땅이었다. 그것은 산천초목도 다 아는 것이다. 아니 북경北京에만 해도 고려성高麗城이 있지 않은가. 중국 사람들이 북경 쪽으로 자꾸 밀고 올라온 것이다.
이란에 가서 왕궁 같은 것을 보면 그 벽이 옥으로 되어 있고, 이집트도 신전의 거대한 벽 자체가 옥으로 되어 있다. 예전 사람들이 옥을 어떻게 캐어서 거대한 옥벽을 만들었을까? 이 옥문화는 인류 문명의 중간 척추와 같은 것이다. 구석기, 신석기 다음에 옥기시대가 전 지구에 있었다.
저 중남미 멕시코에 가서 파칼왕 무덤을 보면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그 시신이 옥을 뒤집어쓰고 있다. 손가락에도 옥이 있다. 그리고 옥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옥은 신성, 영원한 생명, 순수를 상징한다. 약간 푸른 옥 색깔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옥룡이라든지 귀걸이, 삼련벽三聯璧 그리고 제사장 왕이 상투를 틀 때 쓰는 옥고玉箍를 어떻게 그렇게 섬세하게 만들었는지 그 가공 기술이 참으로 놀랄 만하다.
그래서 태고문명을 과학의 잣대로 재어서 무시하거나 우습게 아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된다.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과학적인 기술이 있었다. 그리스에는 이미 2천 년 전에 컴퓨터의 원형이 있었다. 톱니바퀴가 달린 컴퓨터 원형이 발굴되었는데, 내가 『환단고기』 완역본에 그 사진을 실었다. 태고의 영성문화와 기술문명에는 오늘날에도 상상할 수 없는 면이 있었다.
홍범구주에 나오는 ‘건용황극’
상고시대부터 전해오는 우리 경전이 몇 가지 있다. 환국 때부터 구전된 「천부경天符經」, 환웅천황이 내려주신 「삼일신고三一神誥」, 그리고 「홍범구주洪範九疇」가 그것이다.이 가운데 「홍범구주」는 학교에서도 전혀 안 가르친다. 대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원생이나 철학을 하는 위인들도 모른다. 「홍범구주」를 제대로 아는 철학 교수도 본 적이 없다. 한문이나 하고 서경書經이나 좀 읽어 본 사람은 「홍범구주」를 들어 봤다고 할 정도다.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의 규범’이라는 정도로 알고 자세한 것은 대체로 잘 모른다.
홍범구주는 나라를 다스리는 헌법의 전문이다. 천문, 지리, 인사의 기본 주제 아홉 가지 중에 다섯째가 핵심이다. 그 다섯째는 ‘건용황극建用皇極’이다. 건용황극을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학자 가운데 얼마나 있는가? 건용황극이란 황극을 세워서, 나라의 모든 기본 과제를 바로 세우고 국가를 강건하게 하고 천하 백성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단군왕검이 ‘야 이놈들아. 나를 황극으로 불러라’ 이렇게 정의를 하신 것이다.
학자들도 제 조상 역사를 찾지 못하고, 단군이 10월 3일 나라를 열었다고 한다. 그것을 개천으로 잘못 알고 있다. 제 민족의 역사 번지수도 못 찾는데, 남북통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원전을 공부해야 한다
우리가 인류의 창세문명인 환국과 배달, 조선, 부여에 이르는 7,120년 역사를 제대로 봐야 한다. 이 문화를 알려면 『환단고기』와 ‘새로운 진리 이야기의 원전’을 공부해야 한다. 불경, 유교의 13경, 『노자』, 『장자』, 『열자』 그리고 신구약 같은 선천문화 원전을 넘어서서, 동학에서 천지의 원 주인이 오신다고 했다. 아버지가 직접 오셔서 아버지의 뜻과 소망, 대이상에 따라서 이 우주의 새판을 여신다. 상제님의 통치정신에 의해서 우주의 새판이 열리는 것이다.동학은 이렇게 ‘새판이 열리는 소식’이다. 새로운 판이 열린다! 우리가 진리를 전할 때, 정신을 깨 줄 때도 언어를 제대로 써야 한다. 정신을 깨어나게 하는 언어를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냥 학문적으로 접근하려 하거나, 나름대로 좀 색다르게 해석하려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식으로 접근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큰 틀, 핵심을 알고 체험을 해야 한다.
지금은 병란개벽의 중심 상황 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에, 가을철 천지기운을 축적하는 행법行法으로 바로 들어가야 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해석하고, 번역하는 교법敎法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행동하는 자가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것이다.
수메르 문명은 서양 문명의 근원
인류문명사의 전체 틀에서 볼 때 보통 동서양 4대 문명권을 말한다. 이집트에 이집트 문명이 있고, 그 오른쪽에 있는 중동을 보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비옥한 땅에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그 이전의 수메르 문명권이 있었다. 또 수메르 문명보다 7천~8천 년 전에 중동의 원주原住 문명권이 그곳에 있었다.5천 년 전의 이 수메르 문명은 서양 문명의 근원이 되었다. 그러면 이 수메르는 어디서 왔는가? 그 사람들은 어디서 온 것인가? 이 문제가 역사학계에서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클래머 박사가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내가 클래머 박사의 책을 뉴욕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 ‘서양 최초의 문명’이니까 거기서 인류 최초의 수필이 나왔다고 한다. 어린이가 쓴 수필인데, ‘우리 선생님이 가정 방문을 했다. 우리 아버지가 양복 한 벌을 해 주셨다’는 내용이다. 수메르 문명에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달린 게 20개도 더 된다. 세계 최초 학교가 나오고, 세계 최초 의회제도가 있고, 세계 최초의 강도 사건도 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완성된 문명’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과연 어디서 왔는가? 진흙에다 막대기 같은 걸로 쐐기문자를 새긴 점토판 수만 점을 해석해 보니까, 그 시기가 동방의 치우천황蚩尤天皇이 중국의 황제헌원黃帝軒轅과 탁록涿鹿에서 대전쟁을 벌였던 때와 같았다. 그 시기에 중동문명에서 신선이 나왔다. 신선문화의 원조인 길가메시Gilgamesh인데 우루크의 왕이었다. 길가메시의 시를 보면 영생의 길을 찾아서 동방을 향해 떠났다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진시황, 한무제 이야기와 닮은 점이 있다.
전 세계에 있는 피라미드
지구촌의 고대 문명으로 중동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중국의 황하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이 있다. 그런데 아메리카 남북에도 원주민 문명이 있었다. 만 년 전부터 5천~6천 년 전에 인디언 문명이 있었던 것이다.이 인디언 문명권에는 피라미드가 매우 많다. 피라미드 문화는 이집트가 연대적으로 좀 더 오래지만, 인디언 문명권의 피라미드는 이집트보다 몇 십 배 많다. 멕시코와 그 주변만 해도 2,400개나 된다고 한다. 태양 신전 피라미드를 가 보면 이집트 가자 지구에 있는 대피라미드 못지않게 크다. 달 피라미드와 1킬로미터쯤 떨어진 태양 피라미드에 올라가서, 그 정상에서 주변을 보면 참 놀랍다. 그 뒤 주산에 맞춰서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놓았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이집트 사람들이 그 먼 곳에 기술을 전해 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남미 인디언 천만 명이 흙으로 산같이 쌓아 놓은 것도 있다. 그 내부에 들어가 보면 7명의 사제가 앉아서 회의를 했다는 공간이 있다. 거기에 칠성 도수가 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문화를 만든 근원적 유전자는 그 근본이 하나다. 그것은 어디서 왔나? 천산의 아래쪽 동쪽에 있었던 열두 나라, 환국에서 왔다.
웅족 문화와 칠성
우리는 선천의 황금시절 창세문화 역사를 알아야 진정한 동방의 한국인이 된다. 지금 역사학자들 중에는 환국, 배달, 조선의 역사를 실제 역사가 아니라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단군은 이해해도, 웅녀熊女와 혼인했다는 환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 환웅이 곰하고 어떻게 해서 단군이란 자식을 낳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과 일본에서 떠드는 소리가 끼어들어 간 것이다. 이처럼 자기 조상과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그런데 곰이 웅녀가 된 것이 아니다. 그건 웅족熊族을 말한 것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Berlin’은 ‘베어bear’에서 왔다. 그럼 곰이 들어와서 종자를 퍼뜨린 것인가? 서양도 보면 거의 다 웅족 문화다. 일본도 웅족 문화이고, 한국도 웅족 문화다. 유라시아 대륙이 거의 다 웅족 문화다.
그 곰의 속성이라는 것은 어디서 왔는가? 그것은 천상 별에서 온 것이다. 베어 폴라Bear Polar 즉 북극성에서, 태일太一에서 인간 종자가 내려왔다. 천문학 차원에서 문화유전자에 대한 깊고 깊은 우주 암호를 깨치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인디언들이 그걸 도통해서 곰 아홉 마리를 석벽에다 그렸다. 칠성은 7개지만 실제로는 9개 아닌가. 칠성경 주문을 보면 “칠성경七星經 칠성여래七星如來 대제군大帝君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천대신中天大神 상조금궐上朝金闕 하부곤륜下覆崑崙 조리강기調理綱紀 통제건곤統制乾坤” 이렇게 나간다. 북두구진北斗九辰, 북녘에 두성斗星이 있고, 북두칠성은 실제로 9개 별이다.
윗가야와 아랫가야
9천 년 역사 문화 찾는 ‘환단고기 북콘서트’는 시간 있을 때마다 자주 보아야 한다. ‘환콘’을 최소 5번 정도 이상 섬세하게 보면 보는 재미도 있고, 그 문화원형 정신이 새록새록 깔끔하게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가야문화가 잘못 이해되고 있는데, 이 가야 역사가 제대로 드러나야 된다. 가야는 ‘윗가야’와 ‘아랫가야’가 있었다. 원래 본 가야가 있고, 일본에 또 가야가 있었던 것이다. 김수로 왕은 열두 자녀, 열 아들과 두 딸을 두었는데, 여러 자녀가 일본에 가서 나라를 세웠다. 그게 본조에서 보면 아랫가야이다. 아랫가야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었다.
또 백제에서도 건너가서 왕조의 역사를 열었는데, 50대 환무桓武 이하는 다 백제계 왕이다. 이처럼 백제가 가서, 가야가 가서, 또 신라와 고구려가 내려가서 일본에 역사를 열었다. 저 동경 위아래에 고구려촌이 있다. 고구려인들이 살던 지역에 가 보면 고구려의 무사도 문화가 그대로 살아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는 실제로 백 년 정도밖에 안 된다. 가야는 5백 년 이상 존속했기 때문에 5백 년 이상 ‘사국시대’가 있었다. 가야는 단일 왕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는 얘기다. 여섯 개 또는 일곱 개, 크게 보면 십이十二 가야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십이 환국의 축소판이다. 그래서 가야문화에는 문화원형이 그대로 압축돼 있다.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한 ‘환단고기 북콘서트’ 가야 편에서 그런 내용을 이미 말했다.
일본에 환단신사桓檀神社가 있다. 옛날에 김향수 전 아남전자 회장이 답사를 할 때 동네 할아버지들에게 ‘영감님, 여기 환단신사가 어디요?’ 하니까 ‘저기요’라고 대답했다. 그 동네 사람들이 환단신사를 다 알고 있었다. 우리가 일본 답사를 오래 했는데, 사실 『환단고기』로써만 일본의 창세역사를 알 수 있다.
왜곡된 국통
그러면 고구려, 신라, 백제는 어디서 나왔는가? 지금 그 뿌리를 모르잖은가. 전 지구촌 사람은 물론이고 한국인이 그것을 모른다. 고구려가 어디서 왔나 하고 물으면 위만조선, 한사군 역사를 꺼낸다. 그래서 식민지 역사로 들어가 버린다.고주몽이 홀로 나라를 열었는가? 그 고구려 이전에 있었던 정통은 어딘지 모른다. 이게 기가 막힌 얘기다. 위만조선, 한사군은 한반도 안에 없었다. 요동, 요서 주변에 잠시 있다가 없어진 것이다. 고구려에게 국통을 넘겨준 북부여 역사도 모르고 있다. 동부여, 서부여, 남부여, 북부여가 다 비벼져서 제대로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한국인의 문화 역사의 맥이 떨어졌다. 그전에 있었던 단군조선, 배달국, 그 이전의 환국은, 부여 역사가 파괴되어서 논리적으로 맥락이 서지 않는다.
국통國統은 그 나라의 종통 계승 맥이다. 국통을 바르게 알면 역사문화의 전체를 알 수 있다. 9천 년 역사를 거쳐서 동학이 나왔다는 것도 알게 된다. 동학은 인류 역사에 대한 최종 선언이다. 그 선언은 우주의 아버지가 직접 행동개시를 하신다는 것이다. 천지의 원 주인이 인간 역사에 개입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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