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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선언

전종수 2024. 1. 5. 00:01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 시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전염병 위험 최고 단계인 팬데믹은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의미한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한다. 6단계가 팬데믹이다. 앞서 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당시 팬데믹을 선포한 바 있다.

당초 3월이 지나면 하향 곡선을 그릴 거라는 코로나19의 기세는 아직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주요 국가들에 코로나19의 공포가 휩쓸고 있다. 4월 5일 현재 스페인이 확진자 수에서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그 뒤를 이탈리아 12만 명, 독일 10만 명, 프랑스 9만 2천 명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은 33만 명 이상 감염되어 단연 세계 1위이다.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다. 브라질은 4월 8일 현재 확진자가 1만 4천 명을 넘어섰다. 증가 추세로 봤을 때 조만간 이 지역에서 그래프의 가파른 상승세가 예견된다.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4월 6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아프리카에서 누적 확진자가 9,178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414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가 통제가 약하고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의 대폭발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우려한다.

4월 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는 5월 말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오는 8월 4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만 1,76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소치는 4만 9,431명, 최대치는 13만 6,401명으로 제시됐다. IHME는 미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4월 16일에 정점에 이를 것이고 그 이후에는 여름까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8월 4일까지 15만 1,6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의 경우 예상 사망자 6만 6,314명으로 전체 유럽 사망자 예상치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염병은 새 시대의 전령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전염병의 창궐은 반복됐고 패턴도 유사했다. 중세 유럽의 전성기는 흑사병으로 막을 내렸다.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그 피해가 무시무시했다. 소작농이 크게 줄어들자 노동력이 부족해 임금이 상승했다. 그러자 농업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커지면서 영주 소유의 땅에서 지대를 내며 농노들이 일하던 낡은 봉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할 사람을 고용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자, 사업을 운영하는 이들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기술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염병의 발생이 유럽의 제국주의를 가속화했다는 주장도 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전염병이 문명 전환의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가 많다.

코로나19가 지나간 뒤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기술혁명이 일어나고 대면 접촉을 줄인 원격 근무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또 하나, 세계라는 공동체를 한데 묶었던 키워드인 ‘세계화’ 앞에 반反이라는 글자가 추가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작은 시작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가까운 시일에 ‘전혀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과거보다 훨씬 더 큰 팬데믹’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만약 인류에게 ‘메가 팬데믹(질병대란)’이 닥친다면 과거 전염병이 그랬던 것처럼 인류를 새로운 세상, 새로운 문명의 질서로 이끌고 갈 것이다. 앞으로 오는 ‘질병대란’, 과연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질병대란’은 왜 오는 것일까? ‘질병대란’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킬 방법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들의 화두는 ‘질병대란’이다!

또 다른 위협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
인플루엔자influenza는 흔히 ‘독감’이라 알려져 있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는 돼지, 인간, 조류에 기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돼지의 몸에서 유전적으로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이 신종플루에 긴장한 것은 지난 20세기 초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스페인독감과 같은 유형[H1N1]이었기 때문이다. 둘은 사망 원인도 거의 같았다. 스페인독감이 감염되자 건강하던 사람들이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신종플루 환자 역시 바이러스가 폐와 뇌 등에 깊숙이 침투하여 폐렴과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H5N1] 역시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2003년 말에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치사율 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발생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변종에 변종을 거듭하여 간혹 인간 사이에 감염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다행히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당시 세계보건기구 고 이종욱 박사는 “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건강 위협은 조류 인플루엔자다. 지금도 바이러스의 변종이 무섭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변종이 되는 것은 오직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못지않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