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재난에서 살아남기
말라리아 박멸 본문
말라리아 ‘불임 모기’ 퍼뜨려 말라리아 박멸한다!
하루는 이도삼(李道三)에게 명하시기를 “사람을 해롭게 하는 물건을 낱낱이 헤아려 보라.” 하시니 도삼이 범과 사자와 이리로부터 모기와 이와 벼룩과 빈대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헤아려 아뢰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후천에는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은 모두 없애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7편 88장)
모기는 여러 질병을 인간에게 옮기는 매개체다. 모기는 인간을 물기 전에 종종 동물의 피를 빤다. 그때 감염된 동물로부터 질병을 얻는다. 이후 모기가 인간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동물의 질병을 인간에게 옮긴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이 있다. 최근 유전자 조작 기술로 불임不姙 모기를 만들어 말라리아 모기를 없애는 실험이 성공했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ICL) 대학 연구진은 2018년 9월 말 국제학술지에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기술로 번식이 안 되는 ‘불임不妊 모기’를 만들어 8세대 만에 말라리아 모기를 완전히 없애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유전자 드라이브’는 생명체에 특정 유전자를 끼워 넣어 결국 해당 집단의 유전 형질을 새롭게 바꾸는 기술이다. 새로운 유전자는 처음에는 일부 개체만 가지지만 세대를 거듭하며 전체 집단으로 퍼져 나중에는 고유 형질이 된다.
연구진은 효소 단백질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사용해 모기의 DNA에 사람 피를 빨아먹지 못하고, 자손도 낳지 못하게 하는 불임 유전자를 끼워 넣었다. 이런 모기들이 야생 모기들과 번식하면서 다음 세대로 불임 유전자들이 퍼져나갔다. 연구진은 “유전자 드라이브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매년 45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말라리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기의 종을 소멸시켜서 결과적으로 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도 박멸해 버리는 것이다.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변이 유전자를 가진 모기들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지만 몇 세대가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유전자 가위로 바꾼 유전자 부위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다시 이전 모습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모기의 ‘슈퍼 유전자(supergene)’를 조작하는 방법을 택했다. DNA는 고무줄처럼 이중 나선형으로 꼬여 있다. 바로 염색체이다. 슈퍼 유전자는 염색체 중에서 DNA들이 아주 강하게 꼬여 있는 부분으로, 잘 풀리지 않아 다른 유전자와 자리를 바꾸는 일이 거의 없다. 가장 안정적인 슈퍼 유전자 부분에 불임 유전자를 끼워 넣어 원상태로 돌아가는 돌연변이를 차단한 것이다.
미국 바이오 기업 모스키토메이트(Mosquito Mate)는 최근 뎅기열 바이러스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를 없앨 수 있는 불임 모기를 개발해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승인을 받았다. 이 업체는 모기가 짝짓기를 해도 수정란이 부화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바꿨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UC리버사이드)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유전자 가위로 눈이 3개이면서 날개가 없는 기형 ‘작은빨간집모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형 모기는 정상 모기처럼 날거나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찍 죽는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에 대해 “인간이 생물을 멸종시킬 권리가 없다.”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또 모기가 사라지면 먹이사슬이 혼란에 빠져 생태계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체수를 줄이려는 모기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를 포함해 3종으로 전체 모기(3500여 종)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의 경우 자연보다 도시에서 빗물이 고인 곳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이 모기가 없어지더라도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상제님의 후천선경 프로그램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 그 실현되는 방법은 때로는 정치 분야에서 때로는 경제 분야, 때로는 과학 분야에서 행해진다. “후천에는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은 모두 없애리라.”고 하신 상제님의 천지공사 도수 말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유전자 과학이 말씀 실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종교에서 외치는 지상낙원은 과학의 도움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유전자 가위유전자 가위는 동식물 유전자에 결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인공 효소이다. 유전자의 잘못된 부분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는 유전자 편집(Genome Editing) 기술을 말한다. 1, 2, 3세대의 유전자 가위가 존재하며 최근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가 개발되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자 편집의 대상이 되는 DNA의 상보적 염기를 지니는 RNA를 지닌 크리스퍼가 표적 유전자를 찾아가 ‘카스9’라는 효소를 이용하여 DNA 염기 서열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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